케네디 의원 시신은 27일(현지시간) 자택인 매사추세츠주 히야니스포트를 떠나 보스턴 존 F 케네디 도서관으로 옮겨진다. 시신은 28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오후7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비공개 추도 행사가 열린다. 장례식은 29일 오전 보스턴 ‘영원한 도움의 성모’ 교회당에서, 안장식은 오후5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해 조사를 낭독할 예정이나 안장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 별세 소식을 전해들은 26일 새벽 2시25분쯤 부인 비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 DC의 모든 연방정부 건물과 의사당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케네디 의원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공공건물에도 케네디를 기리는 조기가 내걸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케네디 의원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회고했다. 미국 내에서는 그를 기리는 추모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고인께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생전에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과 지대한 공헌을 한국 국민과 나는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케네디 후임자가 내년 1월 특별선거로 뽑힐 때까지 주지사가 임시 후임자를 즉각 지명할 수 있도록 주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 선거법은 상원의원 궐석시 145∼160일 사이에 특별선거로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돼있다.
후임으로는 케네디 의원의 부인 빅토리아 케네디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장남 조지프 P 케네디 2세와 케네디 의원의 아들들도 거명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첫 여성 검찰총장인 마사 코클리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트웰브 출판사는 케네디 의원의 삶과 정치 역정이 담긴 회고록 ‘진실한 나침반’ 초판 150만부를 다음달 14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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