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 초과 달성 가능성 확산

3분기 성장률 1% 초과 달성 가능성 확산

기사승인 2009-08-27 17:40:01
[쿠키 경제]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제여건이 호전된 가운데 수출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이 1%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제조업 체감지수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의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이 1%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2.3%로 예상 밖에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었다. 따라서 3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경우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3분기는 플러스 성장이 확실하며 회복속도가 빠르게 유지되면 1%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미국 등 선진국 경제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5%에서 1%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상반기 대비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0.3%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231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17조1847억원으로 2분기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23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도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전월의 81에 비해 5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기업가들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600대 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1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 환율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가계부채와 고용악화 등이 경제운용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지나치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데는 동의하지만 V자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라며 “국내 경제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0.5% 정도의 성장세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태원준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