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항공우주연구원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에 대해 “지혜로운 자는 실패를 통해 다시 큰 성공을 거두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실패를 통해 좌절하게 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원들을 만나 “지금 현안이 밀려 있어 여기 오는 것이 불가능한 시간을 만들어 왔다”며 “빨리 실망감과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용기를 얻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패라는 말을 국민이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여러분은 반의 성공은 성공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걸어가지 못하는 길을 나는 물이 되어 간다.…막혀도 그대로 나는 간다…’라는 정동묵 시인의 ‘꼭 가야하는 길’이라는 시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나로우주센터 방문은 지난 6월11일 준공식 참석에 이어 두번째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박람회를 개최를 준비 중인 전남 여수 시청을 방문해 박람회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여수엑스포가 현 대통령 재임 중에 유치한 게 아니라서 소홀히 하지 않느냐고 걱정하지만, 지나친 기우”라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대통령의 여수 방문에 대해 “통합·화합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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