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5월 강남 세곡·서초 우면·하남 미사·고양 원흥 등 4곳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이르면 10월 5∼6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4개 시범지구는 모두 서울에서 12∼18㎞ 거리여서 추가 지정 지구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25㎞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는 경기도 과천 의왕 광명 시흥 남양주시를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비닐하우스 등이 많아 그린벨트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단지가 들어서기 위한 기본 여건인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 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이 중 남양주는 진건읍, 시흥은 포동과 내야동, 광명은 가학동, 하남은 풍산동과 망월동 주변, 과천은 과천동 등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4월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서 경기도 개발 중심축을 기존 경부축에서 서남부권과 동북부권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남시와 고양시도 그린벨트가 넓게 설정돼 있는 가운데 서울과 가깝고, 서민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이 해제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양시의 경우 덕양구 지하철 일산선 대곡역 앞 화정지구 서쪽 대장동ㆍ내곡동 지역과 행신동ㆍ화전 취락지구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꼽는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국민임대지구로 추진중인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수서2지구 등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돼 확대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이미 내곡지구와 수서2지구 일대를 보금자리주택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중이다.
내곡지구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청계역을, 수서2지구는 지하철 3호선 일원·수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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