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 국내 업체 무한경쟁

전기자동차 배터리 국내 업체 무한경쟁

기사승인 2009-08-30 17:57:01
[쿠키 경제]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그린카 배터리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LG화학의 질주에 삼성SDS와 SK에너지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그린카 배터리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분야다.

LG화학은 미국 GM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차인 ‘시보레 볼트’에 장착될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고 지난 1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달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아반떼LPi’에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는 등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상용화를 이뤘다.

LG화학이 이처럼 국내 2차 전지 업체 중 앞서나갈 수 있었던 발판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축적해온 데 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한 LG화학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현재 국내 2300만셀, 해외 500만셀 등 모두 2800만셀로 세계에서 4번째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2600㎃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삼성SDI 역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업체인 ‘SB리모티브’를 출범시켰다. 두 회사는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5억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2011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이달 초 BMW의 차세대 전기자동차에 사용될 배터리를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단독 공급키로 하고 울산에 공장 건설을 준비중이다.

SK에너지는 대전 대덕에 있는 SK에너지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를 시범 운행 중이다.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영하 30℃에서 영상 60℃까지 급격한 온도 변화 속에서 충전 및 방전 시험을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전지 분리막 제조기술,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NMP 제조기술 등 2차전지 소재 개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개발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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