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 어새 보물로 지정

고종 황제 어새 보물로 지정

기사승인 2009-08-31 18:02:01
[쿠키 문화] 문화재청은 31일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어새’를 보물(제1618호)로 지정했다.

고종 황제어새는 높이 4.8㎝, 가로 5.3㎝, 세로 5.3㎝, 무게 794g으로 금·은합금으로 제작됐으며, 거북이 형태의 인뉴(손잡이)에 인면(印面)에는 ‘황제어새(皇帝御璽)’가 새겨져 있다.

이 어새는 대한제국의 국새(國璽) 어새(御璽) 어보(御寶) 보인(寶印) 등을 수록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실리지 않았고, 당시 어보나 국새의 크기에 비해 작아 진위 논란이 있었으나 어새가 찍힌 서신 원본이 발견돼 실물이었음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고종이 이탈리아 군주나 러시아·독일 황제 등에게 보낸 친서에 이 어새를 사용했다면서 기록에 남아 있지 않고 다른 어새보다 작은 것은 고종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어새를 관장한 내대신(內大臣)을 통하지 않고 비밀리에, 휴대하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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