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관계자는 “지난 27일 종료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성들과 국실장들을 위해 장관 주관으로 골프모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는 이상희 장관과 장수만 차관을 포함한 국방부 국실장 7명과 김종천 전 차관 등 예비역 장성 5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장관과 차관이 각각 따로 팀을 이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장·차관이 같은 팀에서 나란히 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문에 장·차관이 예산안 문제로 쌓인 서로의 앙금을 풀어내자는 의미에서 함께 라운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전에 3개팀으로 나눠 시작된 이날 골프회동은 4시간여 18홀을 돌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과 장 차관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며 클럽하우스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덕담을 주고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관계자는 “외부에 비춰진 것 처럼 그렇게 서로 어색한 사이는 아니다”라며 “ 평소 국방부내에서 식사도 함께하고 현안도 논의하는 등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최근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안을 이 장관에게 사전보고 없이 청와대에 단독으로 보고하고 이 장관은 지난 25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국방예산안 삭감 반대 서한을 보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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