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국방부 장차관,골프로 화해?

앙숙 국방부 장차관,골프로 화해?

기사승인 2009-08-31 17:01:01
[쿠키 정치]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상희 국방장관과 장수만 차관이 30일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을 했다.

국방부관계자는 “지난 27일 종료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성들과 국실장들을 위해 장관 주관으로 골프모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는 이상희 장관과 장수만 차관을 포함한 국방부 국실장 7명과 김종천 전 차관 등 예비역 장성 5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장관과 차관이 각각 따로 팀을 이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장·차관이 같은 팀에서 나란히 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문에 장·차관이 예산안 문제로 쌓인 서로의 앙금을 풀어내자는 의미에서 함께 라운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전에 3개팀으로 나눠 시작된 이날 골프회동은 4시간여 18홀을 돌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과 장 차관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며 클럽하우스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덕담을 주고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관계자는 “외부에 비춰진 것 처럼 그렇게 서로 어색한 사이는 아니다”라며 “ 평소 국방부내에서 식사도 함께하고 현안도 논의하는 등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최근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안을 이 장관에게 사전보고 없이 청와대에 단독으로 보고하고 이 장관은 지난 25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국방예산안 삭감 반대 서한을 보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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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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