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은행 외화유동성 개선

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은행 외화유동성 개선

기사승인 2009-09-02 18:02:01
[쿠키 경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7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5월 142억9000만달러와 2004년 11월 142억1000만달러 이후 월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33억8000만달러를 배분한 데다 한은 및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을 회수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하근철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해 9월 15일 리먼 사태가 발생한 지 거의 11개월 만에 외화유동성 문제가 해소됐음을 의미한다”며 “외채 규모도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도 크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1년 이상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28%로 지난해 말에 비해 22.4%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6월 말 128.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 은행권 중장기 외화대출이 87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중장기차입은 67억10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여건도 크게 개선돼 국민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해 3월 말 4.20%에서 지난달 25일 현재 1.57%로 낮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