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세계 최고 수준

2050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세계 최고 수준

기사승인 2009-09-03 17:36:02
[쿠키 경제] ‘인구 10명 중 1명은 외국인. 1인당 국민소득(GDP)은 8만달러.’

국토연구원이 그려본 2050년 대한민국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은 3일 국토해양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그랜드 비전 2050:우리 국토에 영향을 미칠 미래 변화 전망 분석’ 중간 보고서를 제출했다. 최종 보고서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한국, 세계 경제 중심 연결축=한국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식기반 경제로 2050년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로 최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북미경제공동권(NAFTA), 아시아연합경제권(AU)으로 나뉘어진 세계 경제권의 중심 연결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남북한 인구는 남한이 700만명 감소한 4200만명, 북한이 100만명 증가한 2500만명으로 남북한을 합쳐 6700만명이 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남북한 인구 비율은 현재의 1.1%에서 0.8%로 줄어든다. 신생아 수는 2010년 43만5000명에서 2050년 19만3000명으로 줄어들지만 고령화율(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8.2%에 달해 세계 최고령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2020년 254만명으로 증가한 후 2050년에는 40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구성비로 보면 2020년 5%에서 2050년에는 9.8%로 증가해 영국과 같은 수준의 복합민족 국가가 된다.

보고서는 또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E7(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의 경제규모가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보다 50% 정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세 시대 도래=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급진전돼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가 지금의 21개에서 2050년에는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이 베네치아, 함부르크 등 상공업 발달로 도시국가 중심으로 재편됐던 중세시대와 유사하다고 보고 ‘신중세시대’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경인권(서울·경기·인천) 외에도 부울권(부산·울산·경남)이 메가시티로 부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에서는 정보산업(IT), 바이오산업(BT), 에너지기술산업(ET), 문화산업(CT)이 융합된 IBEC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로봇도 보편화돼 노동시간의 50%를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인류는 물질보다 마음의 풍요와 문화를 중시하는 생활방식을 추구하며 여가를 위해 각지를 떠도는 신유목민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로 2050년 한반도는 아열대기후로 바뀌어 대표 식생이 소나무가 아닌 더위에 강한 졸참나무로 대체되고, 사과나무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세계적으로 현재 6억5000만명인 물부족 인구가 2050년에는 24억3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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