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한 월드스타 윤경신·조치효, 누가 웃을까?

국내 복귀한 월드스타 윤경신·조치효, 누가 웃을까?

기사승인 2009-09-04 17:18:00
[쿠키 스포츠] 올해 처음 5개월간의 장기 레이스를 펼친 ‘다이소 2009 핸드볼 슈퍼리그코리아’의 챔피언 결정전이7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슈퍼리그 첫 시즌인데다 유럽 무대에서 뛰던 ‘월드스타’들이 국내 리그로 복귀해 펼치는 챔피언 결정전이어서 어느 해보다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 남자핸드볼을 대표하는 윤경신(36·두산)과 조치효(39·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필승을 다짐했다.

독일의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12년간 뛰며 득점왕 7회, 통산 2908골을 기록한 윤경신은 지난해 두산에 복귀, 올 시즌 두산의 선두를 이끌어냈다. 스위스와 독일 리그에서 활약했던 조치효 역시 지난 6월 인천도시개발공사에 합류, 플레이오프 등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1990년대부터 남자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경신은 “팬들께 성숙한 모습의 핸드볼을 펼쳐 보이고 싶다”며 “(조)치효형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법과 훌륭한 골키퍼 강일구(34)가 버티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수비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를 분석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대 챔피언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치효는 “우리 팀이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벌떼 수비로 윤경신을 막고, 우승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한 표정으로 “두산은 대표가 다수 포진한 팀이지만 무서운 선수는 한 명도 없다”며 기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중거리슛이 강한 조치효가 가세해 수비가 어렵다”며 “대비책 마련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재 인천도시개발공사 감독은 “조치효가 가세하면서 외곽에서 큰 힘을 얻었고 수비도 자신있어 두산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되는 벽산건설과 삼척시청도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벽산건설이 2승1패로 앞서 있지만, 삼척시청은 루마니아 리그에서 복귀한 우선희(31)의 가세로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임영철 벽산건설 감독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조직력을 갖춘 수비로 벽산의 공격을 차단하고 속공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여 결승전은 2차전까지 열리며 1승1패일 경우엔 골득실을 따져 우승팀을 가린다. 골득실까지 동률이면 5분간 연장전을 치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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