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중장년층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은퇴 후 지방 이주를 바라는 사람이 전체의 21.4%로 경기도 등 서울 근교 5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 선호하는 이유로 70.1%가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환경’을 꼽았고, 10.3%는 ‘자녀·친척과의 거리가 가깝다’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도내 지자체들도 지역인구 늘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전원마을 등 도시생활 은퇴자 유치를 위한 사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전원마을마다 공동 오수시설과 마을회관, 태양열 가로등, 심야전기 보일러 등 편의시설을 통한 입주자들의 혜택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횡성군은 6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까지 둔내, 강림 등 4개 지구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중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는 둔내지구와 강림, 월현지구는 각각 34가구, 30가구, 31가구로 100% 입주가 확정된 상태이고, 갑천면에는 은퇴자 거주 마을인 ‘시니어 낙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천군도 25억원을 들여 하남면 서오지리와 위라리에 각각 20가구, 간동면 용호리에 22가구가 들어서는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은퇴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속초시는 한국은퇴자협회와 접촉, 16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4차에 걸쳐 1박2일간 속초 일대를 돌아보는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양양군은 강현면 정암1리 일대 4만5000㎡의 부지에 30억원을 투입, 100여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전원형 실버농업타운을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내에 30여개의 전원마을이 추진중에 있다”며 “의료, 문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은퇴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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