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은 7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건설사업에 대한 상시점검과 감사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삼청동 본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국정 현안 과제에 대한 상시 점검활동을 강화해 부실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유도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단계부터 계약·설계·시공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감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난 달부터 두 사업을 전담할 ‘대형 SOC사업 점검·감사단’을 편성해 현장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예비조사를 통해 주요 문제점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감사는 내년 초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중복 투자와 연계 미흡에 따른 예산낭비, 사업성 저하, 부실시공 우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점검하겠다”며 “수위 조절, 홍수 조절, 생태환경 조성 등 정책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는지도 주요 감사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각각 1999년과 1996년부터 5차례씩 감사하는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상시 감사를 시행한 바 있다.
감사원은 오는 11월 산업기술·정보통신, 건설·교통, 에너지·환경 등 국가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한 관리체계와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할 방침이다. 또 ‘포괄적 정부합동감사는 지방자치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지방 자치 사무에 대한 감사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만간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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