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엥겔계수 8년만에 최고…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

상반기 엥겔계수 8년만에 최고…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

기사승인 2009-09-08 17:45:00

[쿠키 경제]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액은 269조7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조4024억원보다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30조9023억원에서 33조7194억원으로 9.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1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보다 0.8% 포인트 급상승했다. 이 수치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높다. 엥겔계수는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그만큼 올 상반기에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 식료품·비주류 음료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10.7%였다”면서 “이 분야의 명목지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각종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격요소를 제거한 실질 식료품·비주류 음료품 지출액 증가율은 올 상반기에 -0.9%였다. 이는 가계가 식료품·비주류 음료품 실제 소비를 0.9%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가격급등으로 인해 지불액은 9.1%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의 가구당 명목 지출액은 지난 상반기에 199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185만원에 비해 14만원이 늘어나면서 200만원에 육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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