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하토야마 유키오 차기 정부는 중의원 480석 가운데 319석(민주 308, 사민 7, 국민 4)을 확보했다. 일부 무소속 의원 영입에 성공할 경우 참의원에서 부결되는 법안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할 수 있는 321석을 넘어서게 돼 국정 운영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는 3당 당수회의를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3당은 내각에 설치할 당수급 협의기구로 민주당이 맡는 국가전략담당상과 입각 예정인 사민당과 국민신당 대표가 참여하는 '기본정책 각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일·미 지위협정 재검토 등 외교·안보 문제의 경우 구체적 명기를 요구한 사민당의 의견을 민주당이 일부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는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토야마 대표는 후쿠시마 당수와 가메이 대표에게 입각을 공식 요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은 당내 의사최고결정기구로 하토야마 대표,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등 주요 간부로 구성되는 '당 수뇌회의'를 신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 수뇌회의는 국회 및 선거대책, 주요 정책 방향 등 당 운영에 관한 모든 문제를 결정하며 주 1회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수뇌회의는 하토야마 대표와 차기 간사장으로 내정된 오자와 대표대행, 차기 정책조사회장과 부총리급인 국가전략상을 겸임하는 간 나오토 대표대행,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원의장, 선출 예정인 국회대책위원장 5인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최고의사결정기구였던 '삼역 간담회' 5인 멤버에서 외무상으로 내정된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만이 빠지게 돼 오카다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자민당은 16일 특별국회에서 열리는 총리지명 선거 때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참의원·중의원 총회장에게 투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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