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에 도전하는 공주…KBS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여왕에 도전하는 공주…KBS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09-09-09 17:01:02

[쿠키 문화] 여왕의 기세를 공주가 누를 수 있을까.

오는 14일부터 MBC ‘선덕여왕’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학창시절 무시하던 친구가 세계적 유명인이 돼서 눈앞에 나타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공주가…’는 공주같이 살다가 지금은 시녀같은 삶을 사는 한 여자와 시녀 같이 살다가 이제는 공주가 된 한 여자의 좌충우돌 인생사와 로맨스를 그린 아줌마 판타지다.

오연수는 처녀 시절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던 잘나가는 발레리나였지만 현재는 백수나 다름없는 작곡가 남편 나봉희(탁재훈)를 향해 바가지 긁고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는 대한민국 아줌마 차도경 역을 맡았다. 황신혜는 도경의 친구로 처녀시절엔 나봉희를 좋아하며 현모양처를 꿈꿨지만 현재는 세계적 발레리나가 된 골드미스 장공심 역을 맡았다. 이재황은 학창시절 도경을 좋아했던 ‘초특급 킹카’ 연하남 강찬우로 분한다.

‘공주가…’는 황신혜의 안방 극장 복귀작이자 오연수의 코믹 연기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황신혜와 오연수의 동안 외모도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실제 발레 공연부터 진흙탕 싸움까지 직접 연기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신혜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부담감도 있고 설레기도 한다”며 “경쟁작인 ‘선덕여왕’은 신경 쓰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느낌이 좋아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연수는 “‘달콤한 인생’ 이후 밝고 즐거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공주가…’는 시청자들이 웃으면서 하루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탁재훈-지상렬-오영실 트리오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극의 유쾌함을 더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연출을 맡은 박기호 PD는 “라이벌인 두 친구가 서로 양보하고 용서하며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 즐겁게 촬영하겠다”고 말했다.

두 중년 여배우의 호연과 감초들의 코믹 연기가 성패의 관건이다. 하지만 ‘공주가…’의 앞에는 시청률 40%대의 ‘선덕여왕’이 버티고 있다. 천하무적 미실(고현정 분)과 미실을 제압하는 덕만공주(이요원)를 대한민국 아줌마와 골드미스가 누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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