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예멘에서 12세 신부가 산고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제사회에 슬픔을 주고 있다.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들은 올해 12세인 파우지야 압둘라 유세프(Fawziya Abdullah Youssef)가 산고 과정에서 일어난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세프는 11세 때 아버지에 의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농부로 일하던 당시 24세 남성과 결혼했으며, 사망하기 전 3일 동안 산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빈국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미성년 결혼 문제는 이미 수년전부터 유니세프 등 세계 인권 및 아동복지 관련 기관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수많은 미성년 소녀들이 가난 때문에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예멘 현지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유세프의 사레는 예멘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면에 존재하는 교육과 의식의 부재가 어린 소녀들을 결혼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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