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돌입…재건론과 세대교체론 대결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돌입…재건론과 세대교체론 대결

기사승인 2009-09-18 17:05:01
[쿠키 지구촌] 제24대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18일 고시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8·30 중의원 선거 참패로 물러난 아소 다로 전 총리의 후임을 뽑는 투표는 28일 실시된다. 중·참의원 의원 199명과 지방당원 300명 등 총 499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된다.

자민당이 야당으로서 총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비(非) 자민 호소카와 연립정권 출범이 확정된 가운데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총재로 선출했던 1993년 이후 두번째다.

총재 선거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64) 전 재무상과 고노 다로(46) 중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46) 중의원 등 3명이 출마했다. 다니가키 전 재무상의 ‘당 재건론’과 40대 의원들의 ‘세대 교체론’이 맞붙는 형국이다.

중의원 10선인 다니가키 전 재무상은 국토교통상과 정조회장을 지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부터 총재 후보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출신 파벌인 고가파를 비롯해 당 소속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7일에는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 등 40여명을 모아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법무부상 출신으로 중의원 5선 경력의 고노 의원은 아소 전 총리 파벌 소속이다. 세대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정 파벌에 치우치기 보다는 젊은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외무정무관을 지낸 중의원 3선인 니시무라 의원은 마찌무라 노부다카 전 총무상 파벌을 중심으로 세를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이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니가키 전 재무상이 34%, 고노 의원이 33%의 지지를 얻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시무라 의원은 2%였다.


요미우리 신문은 “젊은 표가 고노 의원과 니시무라 의원으로 양분되면서 다니가키 전 재무상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16일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의 지지율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로는 2001년 4월 고이즈미 내각이 출범했을 당시 87%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1%로 8·30중의원 선거 전후 47%에서 4%포인트 올랐다. 자민당은 24%에서 19%로 하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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