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서울 강동구 지역 재건축 가격이 0.26% 하락했다. 그동안 가격 상승이 커 상승세가 주춤하던 상태에서 DTI 규제마저 확대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급감한 때문으로 보인다.
강동구를 제외한 강남3구는 이전부터 DTI 적용을 40% 받고 있었지만 비강남권에서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자가 DTI 제도 확대 시행 이후 기존 주택 매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방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전체 가격 상승도 0.05%에 그쳐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 조사에서도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2%)에 비해 둔화된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 기준 매매 심리 지표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재건축을 포함한 기존 주택 시장의 경우 단기간 급등으로 피로감이 온 상태에서 DTI 등 각종 규제책이 나오면서 주춤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정부 세제 혜택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분양시장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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