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살리자면서…” 주차장 유료에 상인들 반발

“재래시장 살리자면서…” 주차장 유료에 상인들 반발

기사승인 2009-09-20 16:43:00
[쿠키 사회] 무료로 개방돼온 원주시 일산동 원주시민문화센터 주차장이 유료로 변경된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들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300대 수용 규모의 문화센터 주차장이 문화센터 이용객 증가로 다음달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800원에서 15분마다 400원씩 요금이 가산된다.

인근 중앙시장 상인들은 시 당국이 침체된 인근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센터 주차장을 무료로 하겠다던 1년 전의 약속을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무료 주차장 덕에 시장 오던 손님들을 다시 대형마트에 빼앗기게 됐다”며 “재래시장 이용 고객에게 주차요금을 할인해주는 타협안이라도 내놔달라”고 하소연했다.

턱없이 비싼 주차요금에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공영주차장이 30분당 300∼500원을 받고 10분당 100∼200원의 요금이 추가되고, 심지어 인근 민영주차장들도 30분당 5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차 차량에 대한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특히 응급차 전용 주차구역에 속칭 VIP손님 등의 차량에 대해 버젓이 주차를 허용해 시민문화센터가 ‘특정인사 문화센터’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모(45·중앙동)씨는 “재래시장 살리기에 돕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을 보니 힘없는 서민만 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 무료 주차공간을 계속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원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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