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아프리카서 강도 잡은 삼성폰”… 현지언론 대서특필

[비즈카페] “아프리카서 강도 잡은 삼성폰”… 현지언론 대서특필

기사승인 2009-09-20 17:04:00

[쿠키 경제]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아프리카에서 강도를 잡았다.

케냐 나이로비에 사는 제프리 카마우가 “삼성 휴대전화 덕분에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감사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20일 삼성전자 측이 밝혔다.

카마우는 지난달 10일 새벽 3인조 강도에게 습격 당했다. 둔기로 머리를 맞아 쓰러졌고 갖고 있던 현금과 삼성 휴대전화(모델명 SGH-B130)를 뺐겼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단순 강도 사건이다.

현지 경찰은 이달 초 범인 3명 검거에 성공했는데 카마우가 뺐긴 휴대전화가 범인 추적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GSM) 지역에 특화된 모델인 SGH-B130에는 ‘모바일 트래커’ 기능이 있다. 가입자 인증 모듈인 심(SIM)카드를 바꾸면 미리 지정해놓은 가족, 친구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SGH-B130은 100달러 안팎의 중저가 모델이지만 케냐에선 고급폰이어서 이를 훔쳐간 범인이 자신의 심카드로 갈아 끼웠다가 꼬리가 잡힌 것. GSM 지역에선 단말기에 심카드를 꽂아 사용한다. 심카드만 있으면 어떤 단말기로도 이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마우의 사연은 현지 언론에 대문짝 만하게 소개됐다. 카마우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케냐 이동통신사도 범인 추적에 실패했는데 삼성전자가 해냈다”며 “경찰들이 어떻게 그런 기능이 가능한지 수없이 물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술을 이끄는 마법사”라고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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