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대표적인 양반마을의 하나인 양동마을을 동경이사육마을로 지정하고 21일 마을 광장에서 첫 분양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두고 있는 동경이를 경주의 상징동물로 육성하고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양동마을은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작업이 추진되는 곳이어서 홍보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마을 10가구에 분양되는 동경이 10마리는 2006년 시작된 혈통 고정 작업 이후 태어난 3∼4세대로, 매우 우수한 혈통으로 확인됐다.
시와 보존협회는 양동마을에 이어 경주최부잣집 마을 등도 사육마을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동경이란 이름은 고려시대 경주를 부르는 이름이었던 ‘동경(東京)’에서 유래한 것이다. 외형은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아예 없거나 5㎝ 이하로 짧다. 성격이 온순해 사람과 친하고 복종심도 강하지만 탁월한 사냥 능력도 갖고 있다.
현재 경주에는 35곳 농가와 보존협회, 서라벌대학 등에서 200여 마리 동경이를 사육 중이다. 경주시와 서라벌대학 동경이보전연구소, 보존협회는 2011년까지 체계적인 혈통관리를 통해 400∼500마리의 개체수를 확보,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을 낼 계획이다. 동경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에는 일반인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
동경이보전연구소 최석규 소장은 “현재 혈통이 고정되지 않은 ‘꼬리 짧은 개’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동경이와는 모양새가 확연히 다른 유사종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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