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 중북부의 평지성곽인 콕샤로프카-1 성(城)을 발굴조사한 결과 발해 건물지의 공간배치와 쪽구들(방의 일부분을 난방하는 부분 온돌)의 특징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발해 건물지의 쪽구들과 출토된 유물은 고구려의 전통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ㄱ’ 자로 꺾어 건물 밖으로 길게 이은 굴뚝 시설은 발해 중심지였던 상경 용천부, 중경 현덕부, 동경
용원부 등에서확인되며, 고구려의 평양 정릉사지 등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해 건물지는 동서방향으로 3동이 붙어 있으며 300여m 길이의 돌담이 에워싸고 있다. 각각의 건물은 동서 10m, 남북 12m 규모의 방, 아궁이에서 굴뚝까지 15m의 두 줄 고래(불길이 지나는 통로)가 있는 쪽구들, 5×5칸 규모의 다듬은 방형 주춧돌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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