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발전과 북핵 공조 등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지난 16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자"며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하고, 나도 그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도 "우리 민주당 새 정권은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국제공조를 통한 제재와 압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은 아직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뉴욕=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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