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6월말 기준 21만1000마리로 1985년 말 23만3000마리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9만7800마리에 비해 1만3200마리 늘어난 것이다.
전국의 한우 사육 두수도 지난해 상반기 현재 260만 마리로 1년전에 비해 15만2000마리 늘어났고 96년의 284만 마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사육 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소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현재 암송아지 가격은 21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 수송아지는 237만9000원으로 57%나 올랐다. 큰 암소도 54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큰 수소는 517만5000원으로 45%가 상승했다.
한우 가격의 상승 요인은 한우 선호도에 따른 수입 쇠고기 감소, 쇠고기 이력 추적제 및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 학교나 직장 등 대량 급식소의 한우고기 수요 증가, 추석 특수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육우의 경우 2년 가량 사육하면 출하 연령기가 되고 암송아지는 1년 성장 후 송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소 사육 마릿수의 조정이 없을 경우 1∼2년 후에는 쇠고기가 과잉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값 파동 우려가 높아지면서 도는 일부 시·군에 한우 번식사업과 송아지 생산장려금 지원 등 농가 한우 증식을 부추기는 사업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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