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앞서 피츠버그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어 교포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즈 워드 선수를 비롯해 전명식 카네기멜론대 교수, 김홍구 피츠버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마치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기념비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건립됐으며, 전몰장병 추모비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박2일간 G20정상회의가 진행된 피츠버그는 정상들의 숙소와 회담장 주변 도로가 철저하게 봉쇄되고, 무장한 경찰과 주방위군 4000명이 거리 곳곳에 배치됐다. 24일에는 정상회담장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 센터에서 3km 떨어진 ‘아스널 파크’에서는 ‘피츠버그 G20 저항그룹’이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집회가 열렸고, 이들과 경찰이 일부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정상회의장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김윤옥 여사 등 남편을 따라 피츠버그를 방문한 주요 국가의 퍼스트레이디들은 25일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에는 미국인을 손에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으로 묘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만화, 남성들이 신발을 들고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는 일본 시사만화가의 작품 등 각국의 신랄한 정치풍자 만화들이 전시돼 있다.여성 지도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피츠버그=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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