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추석 귀향길은 즐겁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짧아 자칫 교통체증 때문에 ‘고생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회길을 미리 파악하거나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체크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토해양부는 ‘2009 추석특별교통대책’을 통해 “올해 추석 연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지출 부담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일 평균 교통량이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연휴 기간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짧아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향길은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5시간 20분, 부산∼서울 8시간 40분, 광주∼서울 6시간40분, 목포∼서서울 7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고향길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79.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시외·전세버스(13.1%), 철도(4.3%), 고속버스(1.9%), 여객선과 항공기가 각각 0.6%와 0.5%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33.1%, 서해안선 16.3%, 중부선 11.9%, 중부내륙선 9.6%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1∼5일을 추석연휴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철도와 고속버스 등의 운항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철도는 객차수를 하루 평균 318량 늘려 평소에 비해 5.9% 증가한 5726량을 운행한다. 고속버스도와 항공기 및 여객선도 각각 평소에 비해 8.1%, 9.1%, 26.8% 늘려 운행할 예정이다.
1일 오전 7시부터 4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IC(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승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전일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또 고속·시외버스의 출발 및 도착이 원활하도록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0.5㎞) 양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 고속도로 진입 교통량 조절,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대이동에 따른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및 방역활동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우선 대합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기차·버스 등 차내의 소독 및 청소를 2배 수준으로 강화하고 역·터미널·휴게소 등에 비누 및 세정액 등을 비치키로 했다.
국토부는 귀경 편의를 위해 귀경교통편과 시내버스·지하철·기차를 추석 당일인 3일과 4일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택시 부제도 5일 자정까지 해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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