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낙동강 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 최태림)는 30일 예천군내 한천생활체육공원에서 고령 구미 안동 등 낙동강권 11개 시·군 주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사업 성공기원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책사업에 주민들이 주체로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운동본부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11개 시·군의 농민과 주민, 청년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간단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국책사업을 성공시키자는 결의를 다졌다. 주민들은 또 정당한 보상을 받고 친환경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대표자를 통해 지역업체가 공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확인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행사는 경북도립 국악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업 성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결의문 채택, 11개 시·군의 낙동강 흙과 물을 한데 모으는 합토·합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합토·합수식에 사용된 흙과 물은 운동본부가 지난 16일부터 15일 동안 11개 시·군을 돌면서 해당 지역 주민 100∼500명과 함께 낙동강변에서 담아온 것이었다.
최태림 본부장은 “도내 낙동강변 주민들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낙동강 사업이 4대강 살리기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물이 부족하지 않고 수질오염이 없는 낙동강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는 깨끗하고 문화가 흐르는 낙동강을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권리선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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