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중부 미국령 사모아 제도 인근에서 29일 오전 6시48분쯤(현지시간) 규모 8.0의 강진과 함께 높이 3∼6m가량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진앙은 사모아 제도에서 남서쪽으로 204㎞ 떨어진 해저 85㎞지점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이로 인해 30일 오후 현재 사모아를 비롯해 인근 국가 통가 등에서 최소한 1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령 사모아 제도에 거주하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됐으며, 1명은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사망자는 현지 원양어선협회장인 이인생(62)씨와 신미자(46·여6)씨이며, 신씨의 둘째 딸 우가비(9)양은 실종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모아에 이어 30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쪽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 태평양 지진경보센터는 지진발생직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