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장교를 부활시키자?…PS3 광고 1장에 게이머 ‘시끌’

나치 장교를 부활시키자?…PS3 광고 1장에 게이머 ‘시끌’

기사승인 2009-09-30 17:04:01

[쿠키 IT] 새롭게 등장한 게임 지면광고 1장이 전 세계 게이머들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엔가젯(engadget) 등 해외 IT전문 매체들은 칠레에서 공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 광고에 게이머가 독일군 장교에게 수혈을 해 주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광고에서는 다소 음침한 분위기의 병실에서 캐주얼 차림의 젊은 게이머가 옆 침대에 누워있는 한 독일군에게 밝게 웃으며 수혈을 해주고 있다. 독일군 옆에는 음산한 얼굴의 간호사 두 명이 수혈을 도와주고 있고, 이들의 가슴에 새겨진 빨간색 표장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임을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의 제목은 ‘PS3:롬멜’이며, 등장하는 독일군 장교는 바로 ‘에르윈 롬멜’이다. 에르윈 롬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프리카에서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영국군을 몰아붙이며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던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광고는 게이머가 전쟁의 영웅을 부활시킨다는 내용으로 PS3를 통해 게이머도 전쟁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비판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나치의 장교가 소재로 사용된 것 자체가 선정적이고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PS3가 당시 전범국 중 하나인 일본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PS3는 롬멜 외에 프랑스를 구한 영웅인 ‘잔다르크’에게 게이머가 심장 이식을 해주고 있는 모습의 ‘PS3:잔다르크’ 광고도 새로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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