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 앞서 가진 짧은 티타임에서 역시 정 총리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시선이 쏠렸다. 참석자들은 정 총리에게 악수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고, 이 위원장이 등장하자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지난 대선기간 이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함께 ‘6인회 멤버’로 활동했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 위원장과 포옹하기도 했다.
곧이어 입장한 이 대통령은 “악수나 한번 하자”며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았으며 정 총리에게는 직접 허브차를 따라준 뒤 잠시 환담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환담 테이블에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겸손모드를 연출했으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손에 이끌려 환담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개시를 선언한 뒤 “먼저 새로운 장관들을 소개하겠다”며 신임 국무위원들을 호명하며 인사말을 이끌어냈다. 이귀남 법무장관, 김태영 국방장관, 임태희 노동장관, 백희영 여성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직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한마디만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정 총리는 “이명박 정부가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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