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3명 중 1명은 피부 보호를 위해 목욕시 타월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비누칠을 해 몸을 닦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온라인 신문 제이캐스트는 화장품·세제제조 기업 라이온이 지난달 20∼30대 직장 여성 500명을 상대로 ‘몸을 씻는 방법’ 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29%가 ‘손으로 몸을 씻는다’고 답했다고 3일 보도했다. 샤워할 때 목욕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83%)’ ‘건조를 막기 위해(35%)’ ‘ 민감 피부라서(23%)’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이 응답자들은 “얼굴을 손으로 씻는 것처럼 몸을 손으로 씻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을 이용해 샤워를 하는 여성 절반은 손으로 몸을 씻은 뒤부터 ‘건조함이 없어졌다(48%)’ ‘윤기가 좋아졌다(21%)’ 등 실제 효과를 보았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응답자(63%)는 ‘스펀지나 타올을 이용해 씻는다’고 답했다. ‘산뜻하기 때문에(62%)’ ‘습관 때문에(53%)’ ‘깨끗이 씻을 수 있기 때문에(47%)’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중 72%는 ‘피부에 부담이 간다’고 답했다.
제이캐스트는 “손으로 몸을 닦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은 얼굴과 마찬가지로 ‘바디 케어’에 신경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피부과 전문의들도 비누 거품을 일게 해 손으로 몸을 씻거나 면타월을 이용해 가볍게 닦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나일론 타올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스펀지는 안에 세균이 증식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오히려 좋지 않다.
또 비누 거품의 세정력으로도 충분히 더러움을 없앨 수 있는데 타월 등을 사용해 피부를 마구 비비면 피지 막이 사라져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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