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인출하는 순간 경찰에 연락…신개념 신용카드 상용화 눈앞

범인이 인출하는 순간 경찰에 연락…신개념 신용카드 상용화 눈앞

기사승인 2009-10-07 10:21:00
[쿠키 IT]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우상이라며 지난 8월 심야 시간대에 귀가 중인 여성을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범행을 일삼은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초등학교 동창인 범인들이 지난 8월 14일 새벽 0시1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여성 A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충남 천안시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40여만원을 인출한 사건이었다.

이 같은 현금·신용카드 범죄로부터 사용자의 재산과 신변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보안 시스템이 개발됐다.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인포시스텍(대표 조광현)은 ‘현금·신용카드 비밀번호 이중화 시스템’을 개발, 국내 특허 획득에 이어 세계 135개국에 PCT(가특허)를 지난달 28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비밀번호 이중화 시스템’은 평상시 사용하는 비밀번호 외에 카드범죄 발생시 사용할 수 있는 ‘보안용 비밀번호’를 추가로 생성해 비밀번호를 이중화한 구조다. 카드범죄에 노출된 카드 소유자가 범인에게 ‘보안용 비밀번호’를 제공하면 범인의 현금 인출과 동시에 금융사 및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 피해자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고, 2차 범죄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해킹방지나 명의도용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금융보안시스템과 달리 사용자의 신변 안전 및 범죄예방에 초점을 둔 시스템이다.

인포시스텍은 현재 카드사·은행 등 시중 10개 금융기관과 시스템 도입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이르면 올해 연말 카드상품으로 완성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포시스텍 조광현 대표는 “2010년부터 증권사의 신용카드 발급 허용으로 카드시장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선진화된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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