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개떡’같은 세상에서 ‘막돼먹을 수밖에 없는’ 영애씨가 더 독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16일 케이블 채널 TvN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6’(사진)이 시작된다.
계약직 디자이너에서 정규직 대리로 초고속 KTX 승진한 영애. ‘시즌6’은 전편과는 달리 ‘커리어 우먼’의 면모를 부각하고 직장생활의 애환을 진하게 풀어낸다.
7일 서울 상수동 한 레스토랑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6’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영애 역의 김현숙은 “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이번에는 영애가 사랑과 일 모두 성공할까 기대를 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 영애는 언제나 제자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영애가 ‘대리’를 달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영애는 여전하다. 정지순과 매회마다 격투를 벌이면서 손톱도 못 기르고 살도 못 빼며 고군분투한다”고 말했다.
위로는 상사가 쪼아대고 아래로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 일은 얻었지만 주변엔 남자의 씨가 마른다. 여기에 ‘나쁜남자’ 김산호가 투입 돼 영애의 스트레스 지수는 치솟는다. 촉망받던 엘리트인 그는 여상사와의 스캔들로 주변부서인 영애의 팀으로 좌천된 인물. 철저한 외모지상주의자여서 영애의 ‘막돼먹은’얼굴을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그녀와 부딪히며 앙숙이 된다. 시즌 중반부터는 영애와 쌓은 미운정을 바탕으로 멜로 라인을 형성한다.
‘내 사랑 금지옥엽’ ‘김치 치즈 스마일’ 등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산호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회사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 회사를 아래로 보는 인물이다.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맡은 역을 설명했다. 이어 “분위기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처음 촬영하러 갔더니 김현숙씨가 수많은 남자가 거쳐갔다고 하더라. 열심히 해서 자리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 외 인물들은 여전히 투닥거리며 영애의 주변을 지킨다. 만년 과장 서현은 임신해 돌아온 옛부인과 현재 애인 지원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진다. 몸매 성격 나이 ‘삼박자’를 갖춘 인턴 손영순의 식탐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여전히 공부에 재능을 보이지 않는 막내 동생 영민. 꼴통 아들을 대학보내느라 수능기원 삼천배에 올인하는 부모 등 영애씨 주변은 크고작은 사건들로 여전히 시끄럽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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