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못하게 돼서’ 지나가던 소녀 칼로 찔러

‘스타크래프트 못하게 돼서’ 지나가던 소녀 칼로 찔러

기사승인 2009-10-13 04:38:00
[쿠키 지구촌] 인터넷이 끊겨 온라인게임을 못하게 됐다는 이유로 무고한 행인을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메트로 스웨덴판, 핫블러디드게이밍 등 해외 일간 및 게임전문 매체들은 스웨덴에서 18세 소년이 자신의 집앞을 지나가던 15세 소녀를 칼로 찌른 사건을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자신의 집에서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이 소년은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버려 게임도 하지 못하게 됐다.

일시적인 문제로 인터넷이 끊기는 현상은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평소 과도하게 게임을 즐기던 이 소년은 잠시를 참지 못하고 광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소년은 부엌에 있던 칼을 들고 무작정 밖으로 뛰쳐 나갔고, 그 순간 파티를 마치고 즐겁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던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던 이 소년은 아무 죄도 없는 소녀에게 달려가 수차례 칼로 찔렀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이 소년은 2급 살인(과실치사 혹은 충동에 의한 경우처럼 사전에 준비없이한 살인) 혐의가 인정됐다. 소년은 게임 중독에 의한 정신질환 증세로 인해 일단 정신병원에 구금돼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칼에 찔린 소녀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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