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따르면 20일 대표적 카페 중 하나인 ‘중고나라’의 운영자 중 한 명의 계정이 해킹·도용돼 약 457만명의 회원들에게 허위 공지가 발송됐다.
공지는 한 웹하드 사이트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포인트·쿠폰을 원하는 만큼 올릴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또 중고나라 회원들만 써야하며, 해당 내용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중고나라 회원 아이디를 영구 박탈시킨다는 내용으로 카페 차원의 공지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 행위는 프로그램 접속과 함께 해당 웹하드 사이트의 가입을 유도, 자신을 가입 추천인으로 하는 아이디를 많이 모아 궁극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댓글이나 지식인 서비스, 이메일 도용 등으로 홍보나 가입 유도 행위가 이뤄진 적은 많았지만 이처럼 대규모 카페 운영진의 계정을 탈취한 뒤 악용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현재 해당 카페에서는 이 사실을 네이버 카페 운영팀에 신고했으며, 회원들에게 이 공지가 허위라는 사실과 함께 가입하지 말 것을 알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긴급조치를 통해 추가 도용행위는 막아놓은 상태”라며 “담당 부서에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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