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억9000만원을 들여 이순신밥상 1호점 사업자 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전현택(45)씨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전씨가 통영·거제에서 20년 넘게 전통 도자기와 천연염색·다도예절 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했고, 한식집 경험이 있는 조리사와 관리자 등도
확보하고 있어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전씨에게 이순신밥상 음식제조기술을 전수하고 마케팅 기법도 지원해 내년 1∼2월쯤 1호점 개점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고성군 당항포에 관광객들이 직접 먹어 볼 수 있는 이순신장군 밥상 체험관도 건립해 경남의 관광브랜드로 키워갈 방침이다. 통영 1호점에 이어 서울 등 수도권에도 체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순신 밥상’은 경남도와 통영시가 경남의 대표 관광식문화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임란 당시 조선 수군이 먹었던 평상식(4종), 훈련식(5종), 병중식(6종), 백의종군식(5종), 승전후 음식(7종), 중앙관리 접대식(17종) 등 77가지 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상품화한 것이다.
‘이순신 밥상’ 1호점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톨게이트 2분 거리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곳은 임란 당시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이 싸웠던 견내량 해협과 한산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전씨는 현재 이곳 1749㎡의 부지에 음식점 건물을 짓고 있다.
이순신 밥상은 임진왜란 발발 시점인 17세기 이전에 발간된 조리 및 식생활 관련 문헌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토대로 재현했다. 이순신프로젝트 김종임 팀장은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연관된 충남 아산, 전남 여수, 경남 통영의 과거와 현재 지역 현황과 향토음식 조사 및 충무공파 종갓집 방문조사 등을 통해 이순신 밥상 2단계 사업을 위한 연구 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대형 호텔 등에도 이순신밥상 코너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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