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달아난 조직원들을 추적 중이며 조직에 가입한 뒤 단체 합숙생활과 유흥가 순찰활동을 한 고등학생 조직원 15명에 대해선 선도 차원에서 계도 조치했다. 아울러 두목 윤씨가 불법 조성한 범죄수익금 1억3000여만원을 몰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10월 안성의 한 폐기물처리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두목 윤씨가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업체에 10여억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4년 9월 조직이 진행한 안성의 한 아파트 외벽공사와 관련해 하청업체를 협박해 공사대금 1억9000만원을 주지 않고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해 지역 고교 2~3학년 학생 15명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뒤 조를 짜서 안성시내 유흥가를 심야 순찰하도록 해 조직에 적응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교생 조직원들을 포섭한 뒤 안성시내 방 3곳에서 합숙생활을 시키며 하부 조직원으로 양성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두목 윤씨가 2001년 5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지역 폭력배와 불량 학생들을 모아 폭력조직을 결성했으며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며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 경찰은 윤씨가 2004년부터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며 수주한 공사금액이 연간 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담당 공무원과 연계해 조직이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로 해당 지자체 공무원 1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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