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KBS ‘소비자고발’로 촉발된 강호동의 ‘가짜 횡성한우’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이 촬영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소비자고발에 나온 해당 고깃집 관계자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송에 나온 종업원이 ‘횡성한우가 맞다’고 말한 부분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이는 종업원의 실수였으며, 후에 올바로 얘기한 부분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소비자고발의 해당 고깃집이 나온 부분에서 제작진은 손님을 가장해 1인분에 4만원이 넘는 비싼 고기가격을 들어 종업원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종업원이 “횡성한우라 가격이 좀 나간다”고 대답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이 곳에서 간판이나 메뉴판에 횡성한우를 내걸지 않은 것은 방송을 통해서도 언급됐으며, 이 가게에 대한 내용은 종업원이 대답한 부분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 고깃집 관계자는 “우리 가게에서 1년 전에 횡성한우를 쓴 적이 있어서 방송에 나왔던 종업원이 아직도 쓰는 줄 알고 실수로 말한 것”이라며 “제작진이 여전히 손님을 가장한 상태에서 계산을 하며 한 번 더 물어봤고 그 때 내가 횡성한우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KBS 소비자고발 ‘간판만 횡성한우’ 편에서는 가짜 횡성한우를 파는 곳 중 한 곳이 ‘운동선수 출신 유명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소개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화면에 비친 고깃집 브랜드 로고를 바탕으로 해당 연예인이 인기MC 강호동이라고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졌다.
이에 강호동측은 “해당 고깃집은 강호동과 관련이 없다. 제작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한편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오후 8시 58분쯤 “해당 업소에서 횡성한우를 판다고 말한 것은 종업원의 실수였으며, KBS 확인 결과 해당 업소에서는 평소 횡성한우를 속여서 판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려 고깃집 관계자의 해명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강호동 한우 논란’은 일단락되고, 제작진의 취재 과정에서의 의도적 왜곡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조현우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