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후 상수도관의 길이는 1913㎞로, 전체 상수도관 21만1850㎞의 0.9%를 차지했다. 도내 노후 상수도관을 일렬로 이으면 경부고속도로 전체 길이(416㎞)의 4.6배와 맞먹는다.
노후 상수도관의 재질은 강철관 179㎞, 주철관 685㎞, 합성수지관 190㎞, 아연강관 295㎞, 기타 555㎞이다.
시·군별로는 동두천시가 183㎞로 가장 길고, 수원 136㎞, 김포 118㎞ 순이다. 노후관을 모두 교체하는 데는 1조147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인 노후관으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상수도 누수율은 7.9%로 652억원이 땅속으로 스며든 셈이다.
도내 상수도관은 일선 시·군이 수도세 등을 징수해 마련한 재원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식으로 인한 상수도관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각 시·군이 169㎞의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매년 순차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군 재정상 한꺼번에 교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