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지난해 두 대학간 체결한 박물관 교류협약에 따른 두 번째 특별교류전이다.
우리나라 고지도는 인간 역사의 변화과정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지식의 체계와 표상 등을 나타내고 있는 매우 귀중한 사료들로 인식되고 있다.
1968년부터 고지도 수집 및 정리, 해석, 전시해 온 영남대박물관은 이번 특별교류전에 조선시대의 전도와 군현도, 관방도, 천하도 등 60점을 전시한다.
이중 ‘천하도’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중화사상과 상상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원형의 채색필사본 세계지도다.
이밖에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1676~1759)의 손자인 손암 정황(巽菴 鄭榥, 1735~?)이 그려 1760년대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달성도’는 진경산수화의 화풍을 계승한 회화식 지도다.
영남대는 내년부터 아시아 소수민족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기획전을 갖는 등 세계와 지역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조화를 모색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영남대박물관 박성용(문화인류학) 관장은 “이번 특별교류전은 공간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지식, 나아가 양국의 문화적 상이성과 유사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