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이렇게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5년째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별화 된 원가절감 활동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PSM(Procurement & Supplier Management·자재비절감)활동을 추진해왔다. 1990년대 중반 외국계 컨설팅업체에 의해 국내에 소개돼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돼 온 PSM활동은 구매 관련의 모든 과정을 체계화하고 각 단계에 따른 구매전략을 수립해 실행함으로써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활동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을 ‘PSM활동 전사 활성화의 해’로 정하고 원가절감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었다.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서 PSM활동을 시작한 첫해 989억원의 원가절감을 했던 회사는 올해 2285억원을 절감해 당초 목표했던 2000억원의 114% 달성이라는 실적을 보여줬다.
대우조선해양은 단순한 구매행위의 차원을 넘어 선박자재 구매 관련 과정을 분석해 경쟁력을 갖춘 신규 공급업체를 개발했고, 기존의 공급망을 전 세계로 확대시켜 공급 대상의 글로벌화를 유도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회사 내 영업, 구매, 설계 등 각 조직들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이였던 원가절감 활동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전사적인 PSM활동을 추진해 온 결과 기술력뿐만 아니라 원가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조달팀 전문위원 서영원은 “설계 기술력이 밑받침된 구매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발굴해 적용한 것이 오늘의 실적을 가져왔다”며 “지금도 끊임없이 구매자재를 혁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