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일본 성인물 시장에서 이른바 ‘한복 포르노’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을 일으켰던 네이키드 뉴스 전 앵커 L양이 “포르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3일 일부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L양은 파문이 불거졌던 2일 “해당 DVD는 국내 성인물 기준에 맞게 한국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중요 부위 노출 따위는 전혀 없는 일반적인 성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즉, ‘포르노’가 아니라 단순 ‘에로 영화’라는 의미다.
2일 해당 DVD 표지 사진과 함께 네이키드 뉴스 앵커 출신의 L양이 일본에서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에는 L양이 한복을 입고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과 함께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한글까지 적혀 있어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그러나 L양의 주장처럼 포르노가 아니더라도 한복을 입고 일본에서 만든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언론 보도 전 이 소식을 올렸던 한 블로거는 2일 저녁 언론의 사실 확인 없는 무분별한 ‘퍼나르기식’ 기사쓰기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내가 이 DVD에 대해 최초로 글을 올린 것이 1일이고, 언론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 2일 아침”이라며 “1일 글을 올릴 때 분명히 AV(일본에서 포르노로 통함)가 아니라 에로무비로 보인다고 적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해당 DVD에 대해 “(아직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에로 비디오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적혀있다. 즉, 블로그의 글에서 촉발된 언론보도에서 추가확인이나 취재도 없이 ‘에로 영화’를 ‘포르노’로 둔갑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기자가 직접 본인에게 물어봤다면, 그것도 귀찮으면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고 기사를 작성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