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혐의 가수 A씨 '경찰출석 연기 요청'

성매수 혐의 가수 A씨 '경찰출석 연기 요청'

기사승인 2009-12-09 17:54:01
[쿠키 사회] 가출소녀를 성매수 한 혐의(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차례 소환을 통보받고 불응했던 인기그룹 멤버 가수 A씨가 출석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9일 “A씨의 변호사가 어제 오후 찾아와 ‘A씨가 9일 오전 7시30분까지 출석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후 늦게 다시 연락을 해와 ‘출석날짜가 언론에 알려져 A씨가 충격을 받아 출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정식으로 출석연기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 변호사는 ‘A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몸도 아프다고 하는 등 정서 불안에 건강도 악화돼 출석이 어렵다’고 했다”며 “출석연기 요청으로 A씨 측과 소환날짜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지난 3일 소환에 불응하자 7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2차 통보했으나 이 역시 불응했었다.

경찰은 A씨가 소환되는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지만 경찰서 밖 외부조사 등은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다른 성매수 혐의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문제가 될 수 있어 경찰서 소환조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소환(3차까지)에 계속 불응할 경우 검찰과 협의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변호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옴에 따라 3차 소환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모 병원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개인사유’로 연가를 낸 상태이다.

경찰은 가출소녀인 B(16)양으로부터 ‘지난 2월 A씨의 서울 숙소에서 30만~70만원을 받고 2~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 A씨를 수사대상에 올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B양 등 10대 소녀 2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남성 200여명과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 3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B양 등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통해 수사대상에 올린 200여명 중 1차로 명단이 확인된 80여명에 대해 7일부터 소환조사에 들어갔으나 이들 중에 현재까지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사가 더 있는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시흥=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고세욱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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