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둔 美 ‘색마 눈사람’ 논란

성탄절 앞둔 美 ‘색마 눈사람’ 논란

기사승인 2009-12-10 05:37:00

[쿠키 지구촌]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이 ‘색마 눈사람’ 때문에 시끄럽다.

미국 NBC방송은 9일 CBS방송이 인터넷에 공개한 ‘눈사람 프로스티’ 애니메이션 예고편이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눈사람 프로스티’는 눈사람을 주인공으로한 성탄절 단골 만화영화다.

‘부적절한 눈사람 프로스티’라는 제목의 이 예고편에서, 주인공인 눈사람 프로스티는 어린이들에게 포르노 영화를 수집했다고 자랑하고, 여자의 가슴 크기와 채찍 때리기 같은 변태적인 성관계를 토론하는가 하면, 산타의 썰매에 올라타 “산타는 죽었다”고 외친다.

NBC는 “CBS 제작진들은 유명한 만화 캐릭터가 성인용 대사를 읊으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하지만 성탄절 황당쇼가 되고 말았다”고 비꼬았다.

일간지 보스턴헤럴드는 칼럼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색마 프로스티”라고 불렀다. 이 신문은 “초등학교 4학년짜리 눈사람이 포르노부터 성매매까지 학습하는 이야기는 전혀 재미없다”며 “뭔가 잘못된 ‘사우스파크(욕설과 폭력으로 유명한 성인용 애니메이션)’같다”고 평가했다. 한 시청자는 CBS 인터넷 게시판에 “나는 눈사람 프로스티도 좋아하고 성인용 시트콤도 좋아하지만 두가지를 함께 보고 싶진 않다”면서 “구역질난다”고 썼다.

논란이 커지자 CBS는 이 예고편 동영상을 즉시 삭제하고 TV상영도 취소했다. 하지만 문제의 동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NBC방송은 CBS에 동영상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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