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영상물 시상식] ‘킹콩’ 박건용 감독 “흥행보다 좋은영상물 수식어가 더 뿌듯”

[좋은영상물 시상식] ‘킹콩’ 박건용 감독 “흥행보다 좋은영상물 수식어가 더 뿌듯”

기사승인 2009-12-18 17:31:02

"[쿠키 연예] 올해로 15회를 맞은 ‘좋은 영상물’ 시상식이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의 좋은 영상물’은 2008년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지명혁, 이하 ‘영등위’)에서 등급 분류한 12세 이상 관람가 및 전체 관람가 작품 중에서 후보작을 가려냈다. 지난 3일 영등위 내 소위원회 위원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킹콩을 들다’ ‘시간의 춤’ ‘디노 어드벤처2’를 각각 선정했다.

극영화 부문에 뽑힌 ‘킹콩을 들다’ 박건용 감독은 “‘흥행 신화’보다 ‘좋은 영상물’이라는 수식어가 더 마음에 든다”며 “이 상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 장면이 없어도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격려의 의미로 느껴진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킹콩을 들다’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성의 힘을 역도 소녀들의 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더욱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킹콩을 들다’는 전국관객 127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시골 중학교의 여학생들이 전직 역도 동메달리스트 선생을 만나면서 사랑과 용기를 배워가는 내용을 담았다.






다큐멘터리 부문 좋은 영상물에 선정된 ‘시간의 춤’은 제작사 ‘영화제작소 뜬다’의 채수진 대표가 수상했다. 채 대표는 “쿠바에 사는 한인들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지난 3일 개봉한 ‘시간의 춤’은 일제강점기 시절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머나먼 남미로 향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쿠바에 정착한 한인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쿠바의 다문화 사회적 특성, 춤, 노래, 종교 등 한인 후손들의 사랑을 조명해내 호평을 받았다.

‘디노 어드벤처2’로 애니메이션 부문 영예를 안은 ‘티비시엘’ 장석윤 대표는 “좋은 영상물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직원들과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디노 어드벤처2’는 15분 분량의 짧은 영상물이지만 기술로 이뤄낸 영상미, 교육적 내용을 두루 갖춰 아동에게 호기심과 협동심을 심어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쿠키미디어 김기정 대표는 영등위가 기획·제작한 웹진 ‘달리보니’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달리보니’가 영등회의 활동과 콘텐츠 산업을 누리꾼 및 관객에게 소개하는 창구로써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달리보니’가 대중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웹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자율명예기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태는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올해의 좋은 영상물’ 시상식은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것으로, 1년 동안 만들어진 국내 영상작품 중 우수 영상물을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TS00@V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