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열풍이 전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다. 미국만의 아이폰이 전세계의 아이콘(icon)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온라인 광고회사 애드몹(AdMob)은 최근 ‘국제적으로 폭발하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의 성장’이라는 제목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자사의 광고서비스 분석을 기반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사용자 비율은 미국이 5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조사 시작 시점인 1월에 미국의 사용자 비율이 61%였다는 것. 10개월간 11%가 줄어들었다.
이외에 영국 8%, 프랑스 6%, 캐나다·독일 4%, 호주·일본 3%, 이탈리아 2%, 중국·네덜란드 1%, 기타 17%였다.
사용자 증가율에서는 두 제품의 국제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1월 대비 11월에 사용자가 350% 늘어났다. 이어 프랑스가 300% 급증했으며 호주 290%, 중국 230%, 독일 220%, 이탈리아 220%, 네덜란드 210%, 영국 180%, 캐나다 120%, 미국 105% 순이었다.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미국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주요지역에서 100%가 넘는 사용자가 늘었다는 것은 두 제품의 성장지역 다변화와 더불어 꾸준한 인기를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미국시장만의 지존”이라는 일부의 비아냥은 말 그대로 시기 어린 질투에 불과한 셈이다.
애드몹은 자사가 광고를 제공하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는 전세계에 2500만대 정도지만, 전체 판매대수는 올해 말까지 78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실시돼 11월 28일 아이폰이 출시된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애드몹은 “최근 한국시장에서의 성공도 두 제품의 국제적 인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이폰이 국내에서 출시 열흘 만에 9만대나 팔린 점에 주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