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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배우 김수로가 내달 4일 방영될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김수로는 29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공부의 신’ 제작 발표회에서 극중 맡은 교사 캐릭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로는 실제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분이 은사님이었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에는 선생님께서 술과 담배 근처엔 얼씬거리지 말라고 하셔서 그 말씀에 따르던 성실한 학생이었어요. 대학 시절에는 제 진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은사님을 만나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요. 제 인생에서 선생님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죠.”
‘공부의 신’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는 김수로는 극중에서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였다가 가난한 생활형편 탓에 교사로 전향하게 된 강석호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울학교 E.T’에 이어 두 번째로 선생님 역할에 도전한다.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일삼지만, 사랑이 넘치는 인간적인 선생님”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기존에 연기한 오버스러운 코믹함을 버리고, 진지한 가운데 묻어나는 코믹함으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영화는 일주일 안에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나지만 드라마는 상황이 다르다”며 “시작이 별로 좋지 않아도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질 수 있다”며 낙관했다. “물론 드라마는 시청률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부의 신’은 미타 노리후사의 일본 만화 ‘드래곤 자쿠라’가 원작으로 2005년 일본 TBS에서 방영돼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KBS는 올해 초 만화 원작을 각색한 ‘꽃보다 남자’로 시청률 사냥에 성공했다. 따라서 ‘공부의 신’으로 2연타를 날릴 수 있을지 방송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 (인턴제휴 아나운서 아카데미 “아나레슨” Http://www.analess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