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이티 편파보도 논란

MBC 아이티 편파보도 논란

기사승인 2010-02-01 17:57:00

[쿠키 문화] MBC가 편파보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오후 9시 ‘MBC 뉴스데스크’는 아이티에 파견된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와 직원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비판하는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을 보도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현지 교민과 119 대원, 대사관 직원 등이 기사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편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보도는 파견된 119대원들이 샤워도 못하고 간이 텐트에서 자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반면, 강성주 대사 및 직원들의 사무실은 에어컨이 가동되고 매트리스와 맥주캔이 쌓여져 있는 등 ‘쾌적한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기에서 식사 등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봉사를)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의 발언을 내보내면서 외교부와 대사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 이후 외교부 홈페이지가 일시 다운될 정도로 대사관은 시민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이어 ‘맥주는 119대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 ‘대사관 직원도 구호대원들과 마찬가지로 고생하고 있다’는 등 현재 교민과 대사관 직원의 해명글이 인터넷에 올려져 MBC의 편파 보도 의혹이 커졌다.

특히 네티즌들은 보도가 강성주 대사의 해명 발언이 잘려진 점, 외국 대원들의 영어 번역이 확실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의도적인 편집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MBC는 1일 현재 후속 보도를 논의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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