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전문 기관 메트릭스가 최근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인덱스’ 2010년 1월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국내의 전반적인 모바일 인터넷 이용빈도는 지난해 11월 주당 평균 8.1회에서 올 1월에는 10.5회로, 이용시간은 주당 67.2분에서 84.8분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아이폰을 출시한 KT가 두드러졌다. KT 가입자들의 모바일인터넷 주당 이용빈도는 7.3회에서 12.3회, 주당 이용시간은 65.7분에서 101.4분으로 가장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SKT) 가입자들의 경우 주당 평균 이용빈도가 7.1회에서 8.8회, 이용시간은 56.9분에서 71.1분으로 KT보다 상승폭이 현저히 작았다. 올해 SK텔레콤은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를 필두로 아이폰 아성에 본격 대항할 계획이다.
모바일인터넷의 1인자였던 LG텔레콤은 아이폰 태풍으로 인한 외상이 제일 심했다.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지난해 11월까지 가입자들의 모바일인터넷 주당 평균 이용빈도가 11.5회, 이용시간이 94.8분으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았다. 저렴하고 실속있는 요금제 등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오즈(OZ)’의 인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월 LG텔레콤 가입자들의 평균 이용빈도는 12회로 평균 0.5회 늘어나는데 그쳤고, 이용시간은 94.7분으로 오히려 약간 줄어들었다.
한편 풀브라우징폰, 스마트폰의 보급, 데이터 정액 요금제의 확산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이 다루는 서비스도 왑(WAP·무선응용프로토콜)에서 웹(WEB)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웹 이용자수가 538만 명으로 지난해 11월의 387만 명보다 약 151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왑 이용자수는 996만 명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해 11월 보다 1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웹 사이트 순이용자수(Unique User)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444만명, 다음이 252만명, 네이트가 126만명 순으로 나타나, 유선 웹에서의 포털 3강의 순서로 정렬됐다. 그 다음으로는 구글, 버스정보안내, 유튜브, G마켓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메트릭스는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으나 다음과 네이트가 순위 바꿈을 한 것과 유튜브가 약진한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월 1회 이상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하는 만 12~59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