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2만3297가구로 전월의 12만2542가구보다 755가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2만2865가구) 대비 2802가구 증가한 2만5667가구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2852가구 증가했고, 서울은 1803가구로 전월에 비해 11가구 줄었다. 인천의 경우 11월에는 전월에 비해 2931가구가 증가하며 큰 폭의 미분양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12월에는 39가구가 줄어든 4539가구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은 9만7630가구로 전월의 9만9677가구에 비해 2047가구가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에서 5만87가구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1012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이달 11일 마무리되는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크게 증가시킨 데 원인이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와 지난달까지 일반공급 물량은 모두 9만9917가구로 1년 전 같은 시기의 공급물량 3만957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